자궁내막증. 생리통과 골반 통증을 넘어서 여성의 건강 전반에 깊은 영향을 미치는 이 질환이다.
특히 임신을 준비하는 여성들에게 중요한 요인으로 작용한다.
단순히 임신 가능성을 줄이는 것에 그치지 않고, 임신 후에도 다양한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이다.
최근인 2023년 한국에서 실시한 연구논문(Endometriosis and Adverse Pregnancy Outcomes: A Nationwide Population-Based Study)에 따르면 자궁내막증은 조산, 임신중독증, 태반 위치 이상 등 여러 위험을 증가시키는 주요 원인으로 나타났다.
자궁내막증과 임신 합병증의 관계
자궁내막증은 자궁 내막 조직이 자궁 밖으로 이동해 골반과 복부에 자리잡는 질환이다.
이로 인해 만성 염증과 조직의 유착이 발생하고, 이는 자궁내막증 환자의 임신 중 조산과 임신중독증 위험을 높인다.
연구에 따르면 조산 위험이 비환자들보다 통계적으로 유의미하게 높았으며, 임신중독증과 같은 고혈압성 장애도 자주 나타났다.
자궁내막증 환자의 경우 임신 과정이 일반적인 경우보다 더 복잡해지고, 세심한 관리가 필요해진다.
또한 태반 위치 이상 역시 자궁내막증 환자에게 더 빈번하게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는 태아 발달에 필요한 영양 공급에 문제를 일으킬 가능성이 있다.
임신과 출산에 있어서의 선택의 고민
출산 방식에 대한 고민도 크다.
연구에 따르면 자궁내막증을 가진 여성들은 제왕절개를 선택하는 비율이 높은데, 이는 자궁내막증으로 인해 골반 유착이나 조직 변형이 발생해 자연 분만이 어려울 수 있기 때문이다.
제왕절개는 출산을 보다 예측 가능하게 만들지만, 출산 후 출혈 위험을 증가시키는 점에서 주의가 필요하다.
실제로 이번 연구에서도 자궁내막증 환자들의 출산 후 출혈과 자궁 절제술 비율이 비환자 대비 유의미하게 높았다.
자궁내막증 환자의 임신 준비, 어떻게 접근해야 할까?
자궁내막증을 가진 여성이라면 임신 계획 시점에서부터 전문적인 상담과 준비가 필수적이다.
이번 연구는 자궁내막증과 임신 합병증 사이의 연관성을 과학적으로 뒷받침하며, 자궁내막증 환자의 임신이 고위험군에 속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
이에 따라 임신 초기부터 출산 후까지 꾸준한 모니터링과 관리가 필요하다고 하겠다.
결론적으로 자궁내막증은 임신의 안전성을 위협할 수 있는 중요한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지만 미리 준비하고 관리한다면 건강한 임신과 출산이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