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뒤척뒤척.
또 시작된 임신 중 불면증
이만저만 신경 쓰이는 게 많다.
배 속에서 아이가 자라고 있다는 사실 하나만으로도 마음이 복잡해진다.
설렘과 걱정이 함께 뒤섞여 밤잠을 설친다.
실제로 많은 임산부들이 임신과 동시에 깊은 잠을 이루지 못한다.
2023년 8월 발표된 학술자료 ‘Common Sleep Disorders in Pregnancy: A Review (Frontiers in Medicine)’의 내용을 바탕으로, 임신 중 불면증과 그로 인한 태아 건강 영향을 알아본다.
임신 중 불면증, 흔하지만 주의해야 하는 이유
임신 중 불면증은 절반에 가까운 임산부에게서 나타난다.
흔하지만, 그냥 넘겨서는 안 된다.
피곤함을 넘어서 태아 건강에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불면은 모체의 건강 리듬이 깨지면 아이에게도 영향이 간다.
수면무호흡증
가장 흔하게 겪는 불면 관련 질환은 수면무호흡증이다.
밤마다 코를 심하게 고는 경우, 숨이 일시적으로 멈추는 일이 생긴다.
숨길이 좁아져서 생기는 문제인데, 임신 중에는 체중 증가와 호르몬 변화로 이 증상이 더 심해질 수 있다.
산소 포화도가 낮아지고, 이로 인해 태반으로 가는 산소 공급도 영향을 받을 수 있다.
하지불안증후군
하지불안증후군도 빼놓을 수 없다.
자려고 누우면 다리가 간질간질하거나 쿡쿡 쑤시는 느낌이 든다.
끊임없이 다리를 움직이게 된다.
깊은 잠에 드는 걸 방해한다.
결과적으로 산모의 면역력과 정서적 안정감을 해치고, 그 여파는 고스란히 아이에게 이어진다.
연구에 따르면 수면무호흡이나 심각한 불면은 조산, 저체중아 출산, 태아 성장 지연과도 연관되어 있다.
수면의 질이 떨어지면 감정 조절이 어려워지고,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르티솔 수치가 높아진다.
임신 스트레스는 자궁 환경을 민감하게 만들고, 태아의 정서 발달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많은 이들이 방치한다.
참을 수 있다고 생각하거나, 출산하면 괜찮아질 거라 여긴다.
하지만 절대 가볍게 다룰 문제가 아니다.
좋은 잠이 태아 발달에도 영향을 준다.
특히 뇌와 신경계 성장에는 깊은 수면이 필요하다.
대처방법
불면이 계속된다면 적극적인 대처가 필요하다.
임산부 불면 치료는 약물보다는 수면 환경을 개선하는 방법이 우선이다.
실내 온도, 빛, 소음을 차단하고, 임신부 전용 바디필로우나 체형에 맞는 수면자세를 찾아보는 것도 도움이 된다.
임산부 맞춤형 메모리폼 베개나 스마트 수면 추적기처럼 수면환경을 개선하는 제품도 큰 도움이 된다.
환경을 바꾸는 작은 변화가 태아 건강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다.
또 하나 고려할 점은 임신 스트레스다.
출산에 대한 불안, 미래에 대한 걱정이 마음속 깊이 쌓이면 잠은 더욱 멀어진다.
이럴 때는 가까운 사람과 감정을 나누는 것만으로도 수면이 달라진다.
그래서 전문가와의 상담도 도움이 된다.
아이를 위해 스스로를 돌봐야 한다
내 몸의 변화가 단순한 불편함인지, 아니면 치료가 필요한 문제인지 구분해 보자.
‘예민해진다’는 느낌도, ‘평소와 다르다’는 작은 직감도 그냥 넘기지 말자.
임신 중 코골이가 심해졌거나, 밤마다 다리를 주체할 수 없을 정도로 움직이게 된다면 참거나 무시하지 않아야 한다.
깊은 수면을 방해하고 있다는 신호일 수 있다.
수면의 질은 결국 아이에게 닿는다.
오늘도 잠 못 이루는 밤을 보내고 있다면, ‘잘 자는 환경과 마음을 만들어야 한다’는 말을 명심하자.
엄마가 편히 자야, 아이도 편히 자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