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요식업 사업가 겸 방송인 백종원을 둘러싼 여러 논란이 뜨겁다.
프랜차이즈 기업 더본코리아 대표로서 그가 직면한 문제들은 언론과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연일 보도되며 파장을 일으켰다.
아이러니하게도 이러한 부정적 이슈들은 백종원의 향후 방송 활동과 대중 관심에 새로운 국면을 불러왔다.
백종원의 최근 논란 정리, 무엇이 문제였나?

백종원 대표는 최근 제기된 여러 논란에 대해 공식 석상에서 머리를 숙여 사과했다.
연초부터 ‘빽햄’ 선물세트 가격 책정을 둘러싼 비판이 시작이었다.
정가 5만 1,900원의 햄 세트를 45% 할인된 2만 8,500원에 판매하면서 ‘가성비’를 강조했지만, 실제로 경쟁 제품보다도 비싼 눈속임 할인이라는 지적을 받았다.
이어 더본코리아가 주관한 지역 축제에서는 위생 논란이 불거졌다.
축제 현장에서 농약 분무기로 사과 주스를 분사하고 공사용 장비를 바비큐 그릴로 사용한 사실이 알려지며 음식 위생과 운영 태도에 비판이 쏟아졌다.
논란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더본코리아가 판매하는 간장·된장 등의 일부 제품 원산지 표시 오류도 드러났다.
온라인 몰에 국산으로 잘못 표기된 수입산 원료 사용 사실이 밝혀져 해당 업체는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의 조사를 받고 형사 입건되기에 이르렀다.
또한 충남 예산 공장의 토지 이용 문제가 지적되며 농지법 위반 의혹까지 제기되었고, 한 프랜차이즈 브랜드의 내부 카페에는 ‘직원 블랙리스트’ 게시판이 운영됐다는 폭로도 나왔다.
기업 내부의 부적절한 문화도 도마에 올랐다.
실제로 더본코리아의 한 임원이 여성 지원자에게 술자리 면접을 제안한 사실이 알려지자 채용 과정의 윤리 의식 부재에 여론의 질타가 쏟아졌다.
가격 정책에서 위생, 원산지, 법률, 인사 문제에 이르기까지 다방면에서 논란이 동시다발로 발생한 것이 연예계 사상 최초이지 싶다.

백종원 본인은 3월 말 주주총회에서 직접 고개 숙여 사과하며 “뼈저리게 반성한다”는 입장을 내놓았지만, 그의 이름값에 걸맞지 않은 사건들은 쉽사리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이 와중에 2025년 다가오는 백종원을 메인으로 하느 예능 프로그램들이 방영을 앞두고 있다.
2025년 백종원 출연 예정 예능 프로그램
tvN <장사천재 백사장> 시즌3는 2025년 하반기 공개를 앞두고 프랑스 현지에서 촬영이 진행 중이다.
‘장사천재 백사장’은 백종원이 한식 불모지와도 같은 해외 현지에서 직접 식당 창업부터 운영까지 도전하는 과정을 담은 프로그램이다.
이색적인 현지 상황 속에서 한국 음식으로 승부하는 백종원의 모습은 앞선 시즌들(이탈리아 편 등)을 통해 큰 화제를 모았고, 시즌3에서는 프랑스를 무대로 그의 장사 도전기가 펼쳐질 예정이다.

또 다른 신작으로 MBC <남극의 셰프>가 준비되어 있다.
MBC와 LG유플러스 ‘스튜디오 X+U’가 공동 기획한 작품으로, 백종원이 남극 세종기지 월동대원들을 위해 혹한의 남극에서 따뜻한 한식을 대접하는 과정을 담았다.
극한 환경 속에서 펼쳐질 인간미 넘치는 요리 도전기로, 원래 2025년 4월 방송 예정이었으나 방송사 사정으로 편성이 다소 늦춰져 정확한 첫 방송일을 조율 중이다.
여기에 더해 넷플릭스 <흑백요리사: 요리 계급 전쟁> 시즌2에도 백종원의 출연이 예정되어 있다.
시즌1이 한국 예능의 글로벌 경쟁력을 입증할 만큼 큰 인기를 얻은 바 있는데, ‘백수저’(특권을 지닌 스타 셰프) 팀과 ‘흑수저’(언더독 셰프) 팀이 요리 대결을 벌이는 독특한 서바이벌 예능이다.
1화에서 무려 80명의 흑수저 참가자가 경쟁을 펼쳐 20명만 살아남는 등 계급장 떼고 맛으로 승부하는 극한 요리 서바이벌로 화제를 모았다.
백종원은 심사위원 겸 멘토로 활약하며, 시즌2에서도 주요 역할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넷플릭스 측에 따르면 시즌2는 2025년 하반기 공개를 목표로 제작 중이며 구체적 일정은 추후 확정될 예정이다.
전통 방송뿐 아니라 글로벌 OTT까지 아우르는 백종원의 2025년 예능 라인업은 여전히 화려하다.
논란에도 시청률 고공행진할 듯
갖은 논란에도 2025년 백종원 출연 예능 프로그램들은 시청률 대박으로 이어질 것이라 보인다.
물론 나쁜 의미로 말이다.
현재까지 SBS 골목식당에서의 그의 모습이 회자되는 것을 보면 알 수 있다.
백종원의 말과 행동 그리고 음식에 대한 모든 것들이 하나하나 검증될 것이기 때문이다.

2018년 첫 방송된 SBS 예능 프로그램 <백종원의 골목식당>은 침체된 식당들을 직접 찾아가 문제점을 짚고 솔루션을 제공하며 큰 호응을 얻었다.
방송 4년 동안 숱한 화제를 남긴 <골목식당>은 닐슨코리아 기준 전국 시청률 최고 11.9%를 기록할 정도로 성공을 거뒀고, 요식업계와 지역경제에도 영향을 미칠 만큼 화제의 프로그램으로 자리매김했다.
방송 말미에는 백종원이 청년 예비 창업자들과 새로운 골목 상권을 조성하는 포맷으로 발전을 꾀하기도 했는데, 이는 프로그램이 얼마나 꾸준한 관심을 받아왔는지 보여준다.
방영 중 일부 식당 사장님들과의 마찰이나 과장된 편집 논란이 불거진 적도 있었다.
몇몇 출연 식당은 방송 후 “악의적인 편집으로 가게 이미지가 나빠졌다”고 항의해 방송 윤리 논쟁이 일기도 했다.
그러나 이러한 잡음조차 시청자들의 관심을 증폭시키는 요소로 작용했다는 분석이 많다.
실제로 백종원이 방송에서 화를 내며 혹독하게 조언하는 장면이 나오면 다음 날 더욱 큰 화제가 됐고, 시청률도 덩달아 상승하는 경향을 보였다.

백종원의 호통과 이에 긴장하는 자영업자들의 모습이 일종의 드라마틱한 재미를 주면서 “백종원이 분노하면 시청률이 오른다”는 말까지 나왔다.
구설수 인물이 오히려 흥행하는 이유
시청자의 심리와 미디어 환경이 복합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나쁜 뉴스도 결국 좋은 뉴스”라는 말이 있듯이, 부정적 이슈라도 대중의 관심을 끌면 그것이 곧 흥행 동력이 되는 역설적인 효과가 나타난다.
실제 미디어 전문가들은 “평소 그 쇼를 보지 않던 시청자들도 논란이 일면 ‘당사자가 방송에서 이 사안을 어떻게 언급하는지 궁금해’ 본방송을 찾아볼 수 있다”며, 논란이 관심으로 직결된다고 분석한다.
이는 미국 폭스뉴스 간판 앵커가 성희롱 파문에도 시청자가 급증한 사례에서도 확인되었는데, 논란으로 구설에 오른 진행자의 프로그램이 오히려 시청률이 전주 대비 12%나 상승한 바 있다.
논란을 둘러싼 호기심과 이슈 몰입도가 그만큼 강력하다는 뜻이다.
“콘텐츠가 자극적일수록 시청률은 올라가고 화제성은 극에 달할 수밖에 없다”는 분석처럼, 대중은 때로 분노하면서도 해당 방송을 *‘본방사수’하게 된다.
사회심리적으로도 사람들은 갈등과 드라마가 있는 상황에 끌리기 마련이다.
백종원 같은 인물이 논란에 휩싸이면, 팬이든 비판자든 그가 어떻게 대응할지 지켜보고자 방송에 주목한다.
지지자들은 “얼마나 억울할까” 하는 마음에 더욱 응원을 보내며 시청하고, 반대 여론을 가진 이들은 “이번엔 어떤 말이나 행동을 할까” 궁금해하며 TV 앞으로 모인다.
이렇듯 “싫으면 안 보면 될 것 아니냐”는 말과 달리, 싫으니까 오히려 더 찾아보는 아이러니가 존재한다.
일종의 헤이트 워치(hate-watch) 심리, 그리고 집단적으로 화제를 공유하고 싶어하는 욕구가 결합되어 논란 인물의 방송은 하나의 사회적 이벤트가 된다.
시청자들은 그 인물을 비판하면서 동시에 그의 일거수일투족을 소비하는 이중적 태도를 보이곤 한다.
이는 곧 시청률 수치와 온라인 화제성 지표에서 여실히 드러난다.
또 다른 요인은 “나도 한마디 보태겠다”는 대중심리다.
논란이 큰 인물이 나오는 방송은 본 뒤에 할 이야기가 많기 때문에 시청자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한다.
방송 후 온라인에서 열띤 댓글 토론이 벌어지고 2차 콘텐츠가 생성되면서, 모두가 그 이슈를 공유하는 문화가 형성된다.
결국 논란 자체가 거대한 홍보 효과를 내며, 백종원이라는 인물이 출연하는 모든 매체가 더 주목받게 되는 구조가 만들어지는 것이다.
온라인 여론과 콘텐츠 소비 패턴의 변화
논란이 지속되는 동안 온라인 상의 백종원 콘텐츠 소비 양상에도 눈에 띄는 변화가 나타났다.
우선 검색량과 화제성 지수 급등 현상이 두드러졌다.
실제 구글 트렌드에서 ‘백종원’ 키워드의 검색량을 보면, 올해 초 논란이 집중되었던 3월경 수치가 지난 2024년 넷플릭스 예능 <흑백요리사> 공개 당시보다도 훨씬 높게 치솟았다.
한마디로 부정적 이슈 속에서 백종원에 대한 관심도가 최고조에 달했던 것이다.
또한 연관 검색어의 감성 분석도 극명했다.

가령 백종원이 설 명절 선보였던 ‘고기 선물세트’ 등에 대해서는 온라인 반응의 80% 이상이 긍정적이었던 반면, ‘빽햄’ 논란이 한창일 때는 관련 언급의 80% 이상이 부정적으로 나타나는 등 상반된 양상이 포착되었다.
유튜브와 SNS에서도 조회수와 댓글 수가 폭증했다.
SBS 뉴스 유튜브 채널에서는 ‘빽햄부터 주주총회까지’라는 제목의 4분짜리 논란 정리 영상이 공개돼 큰 반향을 일으켰다.
많은 시청자들이 해당 영상을 시청한 뒤 댓글로 각자의 의견을 쏟아내며 토론을 벌였고, 이러한 2차 반응마저 기사화될 정도로 화제가 이어졌다.
백종원 본인이 직접 해명에 나선 유튜브 영상 역시 기록적인 조회수를 달성했다.
실제로 논란에 해명하고 사과하는 내용을 담아 지난해 7월 백종원이 자신의 채널에 올린 영상은 공개 1주일도 채 되지 않아 조회수 400만 회를 돌파했고, 영상 공개 10시간 만에 구독자도 1만 명 넘게 순증가했다는 집계가 있다.
댓글 창에는 “역시 믿고 본다”, “이런 솔직한 대응이 백종원의 강점”이라며 응원하는 글부터 “뒤늦은 땜질식 대응”이라는 비판까지 수천 개의 반응이 달려 그 열기를 보여줬다.
한편,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도 백종원 관련 글이 폭발적으로 늘었다.
디시인사이드 ‘백종원의 골목식당 갤러리’에는 한 가맹점주가 “매출 급감으로 가게를 내놨지만 백종원 프랜차이즈라 인수할 사람조차 없다.
죽고 싶은 심정”이라는 절절한 고백을 올려 큰 화제를 모았다.
해당 글에는 수백 개의 댓글이 달리며 비슷한 처지의 점주들의 증언, 백종원에 대한 성토와 옹호 댓글이 뒤섞여 올라왔다.
트위터(X)와 인스타그램 등 SNS에서도 “#백종원_논란” 같은 해시태그가 붙은 게시물이 속속 등장했고, 그의 방송 출연 분량을 편집한 짧은 클립 영상들이 수만 회 이상 공유되기도 했다.
부정적 이슈가 오히려 백종원이라는 인물을 온라인상의 ‘뜨거운 감자’로 부각시켰음을 보여준다.
논란이 부른 의외의 긍정 효과와 시사점

백종원 사례에서 보듯, 유명인의 논란은 독이자 약이 될 수 있다.
한편으로 백종원 개인과 그의 기업에는 이미지 타격과 신뢰 하락이라는 위기가 닥쳤지만, 역설적으로 방송가와 대중의 관심 면에서는 그 어느 때보다도 뜨거운 조명을 받는 계기가 되었다.
지속되는 구설수에도 불구하고 그는 여러 예능 프로그램을 예정대로 촬영하거나 출연을 앞두고 있으며, 오히려 이러한 이슈들이 방송 전반의 화제성과 시청률 상승에 일조하고 있다는 분석이 가능하다.
논란을 계기로 시청자들은 해당 프로그램에 몰입하고, 이는 곧 광고 가치 상승과 프로그램 인지도 제고로 이어져 방송사 입장에서는 아이러니한 수혜를 입게 된다.
실제로 “백종원 리스크”라는 말까지 나왔지만 정작 그의 모습을 더 궁금해하는 대중 심리가 발동하면서, 출연 프로그램들이 연일 화제가 되고 있는 현실이다.
물론 이러한 관심이 영구적인 면죄부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장기적으로 논란이 반복될 경우 대중 피로도가 누적되어 결국 등을 돌릴 위험도 있다.
방송 프로그램 입장에서는 논란 많은 인물을 기피하기보다, 오히려 적절히 활용해 이슈의 장악력을 높이고자 하는 움직임도 생길 법하다.
다만 어디까지나 흥행은 부수 효과일 뿐, 근본적인 문제 해결과 신뢰 회복이 뒤따르지 않으면 한순간에 등을 돌린다는 것도 대중의 특징이다.
결국 중요한 것은 위기를 다루는 당사자의 태도다.
백종원의 경우, 자신의 영향력을 자만하기보다 고개 숙여 사과하고 개선을 약속함으로써 대중에게 한 걸음 다가갔다.
이 진정성이 담보될 때 비로소 논란은 그를 위한 전화위복이 될 수 있다.
부정적 이슈조차 대중의 관심과 참여를 이끌어내는 자양분이 될 수 있으며, 이것이 방송 프로그램에는 단기적으로 긍정적 효과로 작용한다.
동시에 공인과 기업은 높아진 관심만큼이나 더 큰 책임감을 가지고 행동해야 한다는 부담도 안게 된다.
논란은 양날의 검이지만, 백종원처럼 위기 속에서도 자신의 콘텐츠 가치를 높이고 시청자의 마음을 다시 붙잡을 수 있다면, 그것이 곧 더 단단한 브랜드와 스토리로 돌아올 것이다.
앞으로 백종원이 보여줄 행보가 이 관심을 어떻게 지속 가능한 신뢰로 바꾸어낼지 지켜볼 일이다.
